'밀정' 짧은 감상 영상물(영화,TV)

스포일러가 있을 수도 있으니 아직 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은 되도록 읽지 말기를 권합니다. 괜히 읽고나서 울고 불고 짜도 소용없습니다.


1.
유혈낭자한 장면에선 김지운 영화구나 싶은 생각이 들긴했다만 전체적으로 봤을때 김지운 감독 특유의 색이 굉장히 옅은 영화였다.


2.
경성으로 가는 기차 시퀀스를 기점으로 영화의 장르가 확 뒤봐귀었다고 해야 할까. 앞부분이 스릴러로 제법 괜찮은 긴장감을 유지한 반면 후반부는 그냥 대한독립만세가 되어버렸는데 개인적으로는 그냥 기차 시퀀스에서 이정출이 뛰어내리는 씬으로 영화를 끝내버렸어도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3.
이정출이 마음을 돌려먹는 과정에서 느꼈을 고뇌를 좀 더 깊이있게 표현했다면 어땠을까. 송강호라는 배우는 그 정도의 표현이 충분히 가능한 배우인데 말이지. 그래도 김우진 역을 맡은 공유의 연기는 나쁘지 않았고 엄태구는 어째 그 역할이 그 역할 같은 느낌이었지만 흡사 뱀 같은 연기는 괜찮았다. 전반적으로 각본과 연출의 평범함을 배우들의 호연으로 덮어버린 느낌. 좀 더 인물의 내면을 그려내는 데 집중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4.
이 영화에 대한 평가중 가장 공감되는 건 역시 박평식씨의 평점과 한줄 평. 어차피 대중성에 초점을 맞출 거였다면 암살처럼 좀 더 오락성에 무게를 두는 편이 낫지 않았을까.

1 2 3 4 5 6 7 8 9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