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올림픽 축구 지역예선 결승전 단상 스포쓰 관련

1.
보름 좀 넘는 기간동안 6경기라는 강행군을 했으니 체력문제야 뭐 언제 터져도 터질 문제였고 그게 결국 터지고 말았다. 선제골에 후반 시작한지 얼마 안돼서 추가골까지 넣는걸 보며 수월하게 가겠거니 싶었지만... 


2.
사실 역전이라는 것이 원인을 딱 찝어 말하기가 어렵다. 이스탄불의 기적 이후 그 경기를 분석하면서 제라드의 포지션 이동과 역할변경이며 AC밀란이 교체투입된 선수들을 전술적으로 제어하지 못했다는 둥 여러 가지 원인을 이야기 하는데 정작 리버풀 선수들이나 AC밀란 선수들이나 안첼로티 감독까지 왜 그렇게 됐는지 정확히 모르겠다고 하는걸 보면 이게 역전이 벌어지는게 특정한 전술적인 이유 때문은 아닐거다. 

강팀과 약팀이 붙으면 대량득점이 나오기 쉬울것 같지만 그런 경기에선 대량득점이 의외로 잘 안나온다. 보통 대량득점이 나는 패턴은 한골 먹은 다음에 동점 만들려고 힘주다가 또 한골 먹고 그 다음에 멘탈붕괴가 오면서 우르르 무너지면서 나오는 식인데 결국 역전이 나오는 것도 이것과 비슷한 원리라고 본다. 리드하고 있다가 한골 먹고 뭐 그래도 아직 한골 앞서고 있으니 괜찮아 하다가 동점 터지면그때부턴 앞서고 있던 팀이 흔들리는 거고 그러다 보면 역전 당하고 그런식으로 말이지. 

나이 먹을 만큼 먹고 경험도 쌓일만큼 쌓인 선수들도 그렇게 흔들리다가 역전당하는 일이 허다한데 하물며 나이가 많아야 93년생인 선수들은 뭐 더 말할것도 없는거. 


3. 
뭐 역전 당한건 당한건데 개인전술이든 뭐든 빠르게 상대 골문으로 전진하는 플레이도 돋보였고 거기에 그간 패스&무브에서 한국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아온 일본을 상대로 손쉽게 두골을 뽑은 점이 상당히 고무적인 측면이 아닌가 싶다. 다만 중앙에서 템포를 조절할 수 있는... 그러니까 공을 잡고 돌리는데 있어 기점이 될 선수가 딱히 없다는게 좀 문제라 본다. 

이 부분에서 나는 신태용 감독이 잠그기를 하지 않았다기 보단 못한 쪽이라고 생각한다. 수비 후 역습을 하는데 있어서 저런 미드필더가 없으면 역습이 안되고 말 그대로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다가 끝나버리기 마련이니 어설프게 라인내리고 수비할 바에 그냥 하던대로 하는게 낫지 하는 선택을 한거 같은데... 뭐 뒷일은 신태용 감독이 알아서 할일. 

덧글

  • 홍차도둑 2016/01/31 20:45 #

    이런 역전패의 공통점은 '이길수 있는 10가지 방법과 10번의 기회'가 있었는데도 지는 '딱 하나의 길'로 경기자가 자기도 모르는 채 들어간다는거죠...이 부분이 참 종목불문 공통인데도 사람들은 그런 것보다 까기 바쁩니다. 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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