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07/11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 평가전 감상 스포쓰 관련

코스타리카 전이나 칠레 전이나 벤투 감독이 짠 틀 자체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수비 빡시게 하다가 공 탈취하면 측면으로 튀어들어가는 패턴 플레이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는데 코스타리카 전에서는 그게 통했지만 칠레 전에선 그게 통하지 않았다. 일단 가장 큰 차이라면 코스타리카에 비해 칠레의 전방압박이 훨씬 강력했다는 것. 

칠레가 굉장히 타이트한 전방압박을 가하니 아랫선에서 전방으로 나가는 패스가 즉각적으로 나가는 경우가 적었고 패스가 나가더라도 스피드가 느리거나 부정확항 경우가 잦았다. 거기다가 비달과 메델이 중원을 장악해버리니 패스가 나가더라도 조기에 차단되거나 돌파하려고 시간 보내다가 칠레가 수비 대형을 갖춰버리는 경우가 잦았다. 

일단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차례의 기회를 만들어 낸 것은 벤투가 추구하는 플레이모델이 한국으로도 구현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해도 무방할듯 하다. 

벤투의 지배축구 어쩌고 하는데 코스타리카 전도 그렇고 칠레 전도 그렇고 딱히 뭐 경기의 주도권을 쥐고 줘패는 축구를 구사하려고 한거 같지는 않고 그보다는 최근 축구계의 화두인 전환을 어떻게, 얼마나 빨리 할 것인가에 좀 더 집중하는 축구를 하려고 한 거 같다만 지금 자원 중에 벤투가 원하는 수준의 '속도'를 보여주는 선수가 별로 없다는 점에서 감독의 머리가 좀 아프지 싶다. 

그나저나 무슨 코파 아메리카도 아니고 평가전에서 이렇게 빡시게 뛰어주는 칠레를 보니 얘네도 참 독특하다 싶은 느낌. 우루과이도 그렇고 축구계의 참스승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