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U복습 : 어벤저스 인피니티 워 영상물(영화,TV)

일단 인피니티 워와 엔드게임 두편의 영화로 진행된다는 소식때문에 처음 이 영화를 보기 전 어쨌든 타노스가 자신의 목적을 달성할 것이라 예상을 하고 극장에 들어갔고 그 예상은 크게 빗나가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장에서 이 영화를 처음 봤을때 느낀 감정은 '충격'이었다. 어느정도 예측을 하고 갔는데 왜 그렇게 충격을 느꼈을까 

지금와서 영화를 다시 뜯어보니 그때 왜 그랬는지 알만했다. 

일단 인피니티 워는 영화의 시작과 동시에 헐크를 그냥 줘패는 타노스와 토르를 가볍게 제압하는 에보니 모를 보여주며 타노스 일당의 압도적인 무력으로 불안감을 조성하지만 또 역으로 어벤저스 멤버들이 블랙핸드 멤버들과 대등하게 겨루는 장면을 보여주고 굉장히 강력해보이던 에보니 모를 해치우는 등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어쩌면 타노스를 제압하진 못해도 타노스가 인피니티 스톤을 다 모으는 것 정도는 충분히 저지할 수 있겠는데? 하는 기대감을 상승시킨다.

더욱이 타이탄 행성에서 타노스의 건틀렛을 거의 빼앗을뻔한 장면이 나오며 해볼만하다는 느낌이 더더욱 커지고 특히 초반부 타노스와 그 부하들에게 일방적으로 털린 토르가 후반부에 신무기인 스톰브레이커를 얻어 와칸다로 내려오는 장면에 이르면 브루스 배너의 "니들 다 죽었어!"란 대사처럼 타노스의 목을 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 분명히 이틀전만 해도 두개밖에 없었는데...?

그러나 토르의 판단미스로 타노스의 목을 날리는데 실패하고 타노스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후 유유히 사라진다.(왜 토르가 엔드게임에서 폐인이 되었는지 알만하다)

사실 처음 이 영화를 극장에 보러갔을때 타노스가 타임스톤으로 죽은 비전을 살려내 마인드 스톤을 얻어 모든 스톤을 모았을때까지도 그래도 토르가 뜨면 모른다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그 생각을 그대로 깨버렸으니 충격이 클 수 밖에. 

인피니티 워를 두고 21세기판 제국의 역습이란 평가가 많은데 여러모로 닮은 구석이 많은 작품이긴 하다. 일단 악역이 승리를 거두며 다음 편으로 넘어가는 구성부터가 그렇다. 하지만 21세기판이란 수식어답게 제국의 역습의 구성을 따르되 그 과정을 다르게 만들었다는 것이 관객들에게 어필하지 않았나 싶다.

타노스를 저지하고 타노스를 해치우는 것으로 인피니티 워와 엔드게임의 시나리오를 쓸 수도 있었겠지만 그랬다면 정말 너무 뻔하디 뻔한 흐름과 결말이라 그 재미가 훨씬 떨어졌을거다. 여러모로 감독과 제작진이 스토리를 쓰는데 고민 많이 했구나 하는 인상이 들어서 좋다. 


PS : 그러고 보면 1980년 제국의 역습이 개봉했을 당시 관객들이 극장에서 받은 충격은 상상을 초월했겠다 싶은 생각이 든다. 지금이야 악역이 승리하고 그 다음편으로 넘어가는 구성이 특별할게 없지만 그때는 그런 영화가 제국의 역습이 사실상 처음이었을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