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펜던스 데이 영상물(영화,TV)


어릴적에 TV로 방영해주던걸 봤던 기억이 있는 영화. 

보통 가정집에 크다 싶은 TV가 29인치고 가정에서 큰 화면을 보려면 프로젝션 TV 정도가 대안이던 시절에 TV화면으로 봐도 쩐다 싶었는데 초반부 도심지를 시작으로 백악관 등 유명 건물을 빵빵 터트리는 장면을 큰 화면으로 보니까 이 영화를 극장개봉 당시 극장에서 봤던 사람들이 무슨 느낌을 받았을지 궁금했다.

스토리 자체는 외계인이 쳐들어와서 우월한 기술력으로 인류를 박살내지만 인류가 곧 대책을 찾아 반격한다는 뻔한 스토리고 머리가 굵어지고 나서 보니 굳이 B-2가 접근해서 핵미사일을 쏘고 F-18같은 해군들의 병기만 줄창 등장하는 것 등등 설정 상 말도 안되는 것들이 산재해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비주얼이 그런 것들을 덮어버렸지 않나 싶다. 

보통 CG를 사용한 영화들이 시간이 흐르고 보면 좀 어색한 감이 강한데 CG를 쓰되 축소 스케일 모형과 카메라 트릭을 활용한 고전적인 특수효과들을 잘 조합해서 그런지 후반부 공중전 같은 몇몇 씬을 제외하면 꽤 괜찮은 편. 

CG기술이 비교할수 없을만큼 발전한 요즘도 제작과정에서 별 고민없이 CG쓰는 통에 우뢰매 생각나게 하는 닦이류 영화들이 즐비한걸 생각하면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이 스토리를 짜는 능력은 별 볼일 없다만 비주얼을 뽑아내는 측면에선 꽤 유능한 감독이지 싶은데... 그러고 보면 빵빵 터트리고 뿌시는거 잘 보여주지만 영화 자체는 별거 없는 것이 마이클 베이와 겹치는 부분이 있어 보인다. 

둘 다 90년대와 2000년대 초반까지는 그럭저럭 괜찮았다가 블록버스터가 단순히 빵빵 터트리는 데서 벗어나는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영 좋지 않은 영화들을 만들어 내는 것도 비슷해보이고... (그래도 최근의 미드웨이는 볼만...)

무엇보다 나쁜 녀석들로 스타덤에 오른 윌 스미스가 이 영화로 연타석 대히트를 때려내고 이후 맨 인 블랙까지 히트하며 확고한 주연급 배우로 자리잡는데 기여한 영화이자 약간 껄렁하면서도 일처리는 확실한 윌 스미스 특유의 캐릭터를 형성하는데 상당한 지분이 있는 영화. 


덧글

  • 포스21 2020/10/24 22:23 #

    1편은 볼만했죠. 2편은 그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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