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영상물(영화,TV)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영화가 좋게 말해 무간도를 참조, 나쁘게 말해 배꼈다 이야기하는데 무간도보다는 도니 브래스코가 좀 더 가깝지 않나 싶다. 무간도에서 조직에 잠입한 경찰인 진영인(양조위)은 보스로부터 신임 받고 조직원들에게도 나름 인망(...)을 얻은 것이 표현되긴 하지만 그렇다 해도 신세계의 이자성처럼 정청 같은 '좆같은 부라더'가 있냐 하면 그건 아니기 때문이다. 

무간도는 진영인과 유건명(유덕화) 두 캐릭터 각각의 심리를 그려내는 쪽에 비중을 둔 반면 신세계에서 정체가 드러나느냐 마느냐 하며 불안해 하며 언더커버 장르 특유의 캐릭터를 연기하는 쪽은 이자성(이정재) 외엔 딱히 없고 무엇보다 정청(황정민)과 이자성 둘 사이의 브로맨스(...)가 굉장히 진하게 표현되어 있다는 점에서 도니 브래스코부터 무간도, 흑사회, 대부 등 동서양의 다양한 느와르와 언더커버 장르 영화들이 뒤섞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세계만의 영역을 확보했다 할 수 있을듯 하다. 

여러 영화들의 요소를 따왔지만 느와르의 생명이라 할 수 있는 '가오' 넘치는 대사와 행동들로 느와르의 핵심을 잘 찍어주었기에 장르영화의 쾌감 하나는 확실히 충족시켜 주는 영화고 도둑들로 천만 관객 영화를 필모에 추가하긴 했지만 여전히 뭔가 좀 미심쩍은 이정재가 중량감 있는 배우들 사이에서도 밀리지 않고 자기 존재감을 보여주는 연기를 해냈다는 점에서 이정재에게는 배우로써 여러모로 의미 있는 작품이 아닐까 싶다. 거기에 여러 드라마, 영화로 활동했지만 그렇게 입지가 높지 않았던 박성웅이 주연 내지 주연급의 비중있는 조연으로 발돋움 하는 작품이기도 하고. 



PS: 후속작에 대한 기대가 높은 영화 중 하난데 개인적으로 박훈정 오리지널이라 할 수 있는 '대호'나 'V.I.P', '마녀'를 생각하면 프리퀄이든 시퀄이든 썩 좋은 모양새의 영화가 나올것 같진 않아서 후속작이 기대되진 않는다. 무엇보다 이젠 시간이 오래 지나버린지라 프리퀄을 찍자니 이정재와 황정민 두 배우로는 좀 이질감이 생길거 같고 그렇다고 배우를 바꿔버리면 정청과 이자성의 그 맛이 안살거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