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위도우 (2021) 영상물(영화,TV)

냉전시대 첩보영화를 떠올리게 하는 오프닝 시퀀스로 기대감을 품게 했는데 그 이후는에 딱히 인상깊은 장면이랄건 없었고... 

아무튼 그럭저럭 볼만하긴 했다. 

첩보물에 슈퍼히어로를 끼얹었단 점에서 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저를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었는데 윈터솔져가 액션 시퀀스의 장소 전환과 각 장소에서 벌어지는 액션을 정말 기깔나게 잘 뽑은 반면 블랙 위도우의 액션은 여러모로 실망스러웠다. 몸으로 하는 액션은 카메라 트릭과 편집으로 때우고 그 외엔 CG로 발라버린지라 딱히 기억에 남는 액션 장면이랄게 없었다. 

까놓고 이 영화의 나타샤 로마노프보다 본 얼티메이텀의 제이슨 본이 더 슈퍼 히어로 같이 느껴질 정도였다. 

드레이코프 장군과 레드룸 설정도 아무튼 그런줄 알라고 하는 우격다짐식 설정이라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이드라야 2차대전때부터 활약한 근본있는(...) 조직이니 그렇다치겠는데 대체 이 양반은 뭔 수로 공중요새를 마련하고 운영한걸까? 

소련이 무너지고 러시아가 들어서는 혼란기에 레드룸 프로그램을 탈취하고 이리저리 마련했다고 대충 넘어갈 수 있겠는데 영화의 시작은 소련이 무너지고 시간이 제법 흐른 95년이고 그 이후에도 쉴드가 드레이코프를 결국 암살까지 시도한걸 보면 쉴드가 꽤나 예의주시해온거 같은데 그런것 치고 그 사이즈가 너무 큰게 아닌가.

유사가족의 해체와 회복이란 드라마적 측면에선 감독과 제작자들이 좀 고민을 하긴 한거 같은데 그게 특별히 깊이가 느껴지진 않았고 그렇다고 슈퍼히어로+첩보물이란 장르적 측면에서 고민을 했냐면 그런 부분에서 느낄 수 있는 쾌감도 부족했다.

한정된 시간 안에 다 때려박으려다 이도 저도 안된 결과물이라고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