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잡설(2022.4.1.) 스포쓰 관련

이 글은 한국축구국가대표팀과 관계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습니다. 


1.
한 나라의 축구 국가 대표팀 감독 할 정도의 자격을 갖춘 감독이면 일단 그 감독이 "알고 있는 것" 자체는 감독들 간에 차이가 없다고 해도 될 수준. 그러나 지식이 머리 속에 들어 있는 것과 그걸 꺼내서 남한테 가르치고 이해시키는 건 전혀 다른 문제고 또 자신의 전술론을 선수들에게 이해시켜서 필드에서 구현하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문제 

결국 감독의 수준을 가르는 것도 결국 저 부분. 

조홓밥 감독이라고 선수들 보고 공수간격 허벌창 내고 공 개판으로 차라고 하겠나. 자신이 아는 걸 선수들한테 알아먹게 전달을 못하거나 전달은 했는데 선수단에 승리에 대한 확신을 못줘서 선수단 장악 못하고 선수들이 감독의 지시에 의심을 품거나 뭐 그렇게 감독의 말이 먹혀들어가지 않는거지. 


2. 
공격국면에서 상대가 내려앉았을 때는 오버로드 투 아이솔레이션으로 오픈된 공간을 만들어 낸다거나 상대의 전방압박이 강해서 빌드업 리더가 빌드업을 하기 어려울때 압박을 풀어내기 위해 빌드업 리더 주변의 선수들이 이동해서 볼을 주고 받으며 상대 압박을 무력화 시킨다거나 하는 식의 미시적인 해법 자체야 무슨 양자역학도 아니고 아 이럴 땐 이렇게 하면 되는 구나 할 수 있는 것들이다. 

그러나 축구는 선수들의 위치가 지속적으로 변하는 스포츠라 선수들이 끊임없이 자신의 위치, 다른 선수들의 위치를 파악해야 하고 그와 동시에 선수들의 위치와 현재 처해있는 국면, 공의 위치 등에 따라 매 순간 최적의 플레이가 달라진다. 여기서 흔히 말하는 '축구지능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 선수와 그렇지 못한 선수의 차이가 갈린다. 

축구지능이 좋은 선수는 선택지를 선택하는 시간이 빠르고 또 그 중 가장 좋은 선택지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고 그렇지 못한 선수는 그 반대의 경우가 잦은것. 뭐 후자의 선수도 자기 나름대로는 최적의 판단이겠지만 빡대가리 굴려봐야 거기서 나온 결과물이 뭐 얼마나 뛰어나겠나. 


3. 
이강인 왜 안뽑느냐는데 한국 국대가 월드컵 본선무대에서 조홓밥팀에 더 가까운 수준의 팀이지만 그렇다고 라리가 강등권에서 닥치고 주전도 아니고 주전경쟁 중인 미드필더를 대표팀에 한자리 줘야 할 정도로 조홓밥팀은 아니거등요. U20 월드컵 어쩌고 하지만 정작 성인선수들 뛰는 프로무대에서 보여주는게 별거 없는데 뭐 어쩌겠나


4.
일단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감독 한명이 월드컵 예선부터 본선까지 맡게됐다는 점에서 일단 이번 대표팀은 됐다 싶다. 뭐 본선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모르는건데 본선에서 3패로 묵사발이 나든 어쨌든 예선감독 본선감독이라는 괴이한 방식까지 벌어졌던거 생각하면... 이 정도면 선녀 같지 뭐


덧글

  • 음유시인 2022/04/02 02:53 #

    1. 머리에서 좋은걸 만들어내는 것보다 중요한게 머리에서 생각해낸걸 구현하는게 몇배 이상으로 어려운 법이긴 하죠. 소설이나 만화, 게임 등을 만들어낼때도 머리 속에서 창조해낸 걸 그대로 밖으로 꺼내는 제작자는 S급 중에서도 많지 않다던데... 축구라고 다를 게 없겠죠 뭐.

    2. 오버로드 투 아이솔레이션이 뭔지 간략하게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축알못이다 보니;;

    3. 상대 박스 근처에서 아군 수비나 미드필더의 보좌를 받으며 우아하게 패스 뿌려주는 귀족 축구하는 공격형 미드필더는 현대 축구에서 도태된지 꽤 오래되었다는 얘기는 들었습니다. 이강인은 또 전형적인 귀족축구하는 선수인데다가 솔직히 기량이나 잠재력이 그렇게 폭발적인 선수도 아니니 벤투가 아니더라도 쓸 사람은 몇 없을 것 같더군요. 더군다나 도쿄 올림픽 때 모습 보면 경기 외적으로도 안 좋은 영향 미칠 거 같은 느낌 들고...

    4. 한 감독을 우직하게 기용하면서 '팀다운 팀' 을 만들어낸게 참 오랜만이다 싶은 생각은 들었습니다. 벤투가 자기가 변방으로 밀려나서 독기를 품었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뚝심 하나는 대단한 사람 같다고 느껴지더군요. 피파랭킹 29위 따리 나라의 국대가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좋은 승부를 펼칠 지는 두고봐야 겠습니다만...
  • 지화타네조 2022/04/02 11:36 #

    2. 한쪽으로 다수 선수가 가서 서로 밀집한 공간을 만든 다음(오버로드) 반대편의 열린 공간에 고립된 선수에게 전환해주는거죠(아이솔레이션) 자세한건 아래 주소의 글을 읽어보시면 될겁니다. https://m.fmkorea.com/530619557

    3. 귀족축구하는 선수라도 공격생산성이 쩌는 선수면 그 선수에 맞춰 팀을 최적화하고 돌릴텐데 이강인의 공격생산성이 그정도에는 못미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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