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스트레인지 : 대혼돈의 멀티버스 (2022)

이 포스팅에는 스포일러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아직 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은 되도록 읽지 말기를 권합니다.

괜히 읽고나서 울고불고짜도 소용업ㅂ습니다.


1.
일단 레이첼 맥아담스와 엘리자베스 올슨이 동시에 출연한다는 것 만으로도 이 영화는 킹갓짱 영화라 할 수 있다. 반박시 님 말이 맞음


2. 
대혼돈 보다는 광기라고 번역하는 편이 본 영화의 전반적인 느낌과 더 어울리지 않았을까. 


3. 
아마 관객의 호불호가 꽤 갈리지 않을까 싶다. 정석적인 마블영화를 생각하면 실망할 가능성이 크고 샘 레이미가 마블 영화를 가지고 무슨 난장을 쳤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 꽤 재미있을듯.  


4. 
다른건 모르겠다만 마블 왓 이프와 완다비전, 이 둘 정도는 다 보진 못하더라도 최소한 유튜브 요약영상이라도 보는 편이 영화의 감정선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5. 
1편의 경우 인셉션에서 선보였던 순환구조라거나 프렉탈 같은... 자기복제 위주의 이미지를 활용했는데 이번 닥스2는 일종의 초현실주의적인 이미지들 위주였고 이러한 이미지가 샘 레이미 특유의 카메라 워크와 점프 스케어와 합쳐지면서 기존의 MCU에서 보기 힘든 비주얼을 잘 뽑아 냈다. 거기에 더해 기존의 MCU에선 시도하기 어려웠음직한 표현들도 거침없이 등장해서 상당히 신선했다.

초장부터 몹 눈깔을 뽑아내는걸 적나라하게 보여주질 않나 일루미나티 멤버들을 죄 푹찍해버리고는 얼굴에 피칠갑을 하고 쫓아오는 완다의 모습은 이게 MCU가 맞나? 싶은 느낌인데 

제이슨 본 시리즈 비슷한 냄새 풍기나 싶다가 이 맛도 저 맛도 아닌 무색무취함으로 마무리된 블랙위도우부터 무협 액션 영화의 어설픈 복제버전이었던 샹치, 삼스파 빨로 넘어간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처럼 근래 마블영화들이 그저 그런 편이었는데 일단 근래의 마블 영화들에 비하면 최소한 시각적인 신선함은 아득히 높은편.

감독의 테이스트가 조금 남아있던 마블 영화가 대략 앤트맨을 기점으로 나오는 히어로는 다르지만 그 맛이 그 맛이 되어버렸다 보는데 그런 마블 영화들 사이에서 감독의 테이스트가 있는 대로 뿜어져 나오는, 송곳 같은 영화. 역시 이블데드와 스파이더맨, 각각의 장르에서 걸작으로 남을 영화를 찍은 감독의 내공은 어디 안가는 모양.


6. 
대충 영화 중반부까지는 자제를 한건지 어쩐건지 모르겠다만 중반 이후부터 영화는 그 전의 MCU에선 상상하기 어려운 장면들을 보여주며 폭주를 해버렸고 이리저리 따져보면 의문이 생기는 지점들이 많은데 샘 레이미의 폭주에 그냥 끌려 가버렸다. 

일단 완다의 아이들이 '진짜'가 맞냐는 것 부터 진짜가 맞으면 아버지는 누구냐는 의문도 그렇고 애들은 그렇게 찾으면서 비전이나 오빠인 퀵 실버에 대해선 입도 뻥긋 안하는 거나 1편에서 분명히 크리스틴이 사랑한다 한거 같은데 사랑은 안했다니

기사 나는거 보니 각본이 제대로 안나와서 영화 만드는 와중에 쪽대본으로 촬영하고 재촬영 하고 난리부르스였다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정도 나온거 보면 마블 스튜디오는 샘 레이미 갓동님께 감사의 절을 올리고 볼 일 



덧글

  • 잠본이 2022/05/23 10:12 #

    일루미나티를 개박살내버린 838 완다의 운명은 어찌되는걸까 하는 문제도 있죠.
    비록 조종당해서라곤 해도 감시카메라 같은 데에 기록이 다 남았을텐데 애들하고 조용히 살수 있는건가...
  • SAGA 2022/05/23 23:17 #

    838 세계의 크리스틴이 있으니 어느 정도 정상참작은 되지 않을까요? 생각해보니 838 완다 입장에선 616 완다가 완전 개... 였네요...
  • 잠본이 2022/05/24 08:35 #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 안내고 힐링해주고 보낸걸 보면 838쪽이 멘탈은 더 강한거 아닌가 싶기도
    (빙의당했을때 대충 상황은 이해했을 것 같긴 하지만 짜증이 안날수가 없을텐데)
  • 지화타네조 2022/05/28 09:40 #

    이미 일루미나티가 박살난 마당에 괜히 긁어부스럼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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