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2022 카타르 월드컵 감상 스포쓰 관련

1. 벤투의 본선 무대 전략

첫경기 우루과이전에서 나상호, 이재성을 꺼내들고는 후반 중반 들어 이강인 투입한 것이나 가나전에선 권창훈, 정우영 선발에 이강인을 후반에 투입한 것이나 

벤투가 그린 큰 그림은 하드워커들 때려 박아서 양 팀의 에너지 레벨이 떨어지는 시점까지 탱킹하고 에너지 레벨이 떨어졌을때 이강인을 게임체인저로 쓰겠다 뭐 그런 계획이 아니었나 싶다. 아마 황희찬이 멀쩡했다면 황희찬이 이강인 롤을 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뭐 이건 알 수 없는 가정의 영역이고

아무튼 우루과이전은 어쨌든 탱킹 잘 하고 이강인이 투입 됐는데 골이 안나왔고 가나전은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두 골 먹히는 바람에 이강인의 투입 시점이 빨라진 뭐 그정도 차이. 


2. 우루과이

우루과이의 우측라인에 센터백 고딘, 윙백 카세레스 두 틀딱(...)이 서고 거기에 전방에 또 하나의 틀딱(...) 수아레즈가 서는 통에 발베르데가 앞 뒤로 틀딱들 똥받이를 해야 하는 형국이 되었고 그 결과 발베르데가 일종의 디버프를 맞고 경기를 뛰는 꼴이 된 덕에 우루과이전에서 발베르데에게 사정없이 털리는 모습이 안나올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골로 갈뻔한 골대샷을 때린거 생각하면 왜 이 선수가 현시점에서 최고 수준의 미드필더로 꼽히는지 알만한 포포몬쓰.

아라우호가 멀쩡했다면 발베르데가 수비적으로 부담해야 할 부분이 줄어들었을테고 그랬다면 발베르데를 좀 더 전진시키는 동시에 누녜즈를 아예 단독 센터포워드로 놓거나 하는 식으로 공격라인을 손 볼 수 있었을텐데 뭐 이래저래 H조의 다른 국가들 입장에선 다행인 부분. 


3. 가나 

가나전의 문제라면 일단 미들라인에서 1차 저지선(똥받이) 역할을 해줬어야 할 권창훈과 정우영이 버티질 못했다는거. 뭐 이건 벤투의 판단미스라고 할 수도 있겠는데 우루과이하고 가나 둘 중에 60분 디펜스 할 때 힘을 줘야 할까 생각해보면 우루과이 쪽이 좀 더 합리적인 선택지 아니겠는가. 

당장 2014년 월드컵에서 연거푸 실점하자 감독이 먼저 고개 처박고 경기 터진꼴 봤던 입장에서 아무튼 두 골 먼저 먹히고도 두 골 따라잡은거 보면서 어찌됐든 한국축구는 발전한거 아닌가 싶은 생각. 

세번째 실점은 그냥 일종의 업보(...) 뭐 이런 초자연적인 무언가로 접근하는 쪽이 속편하지 않나 싶다. 2010년 야쿠부의 그 실수 덕에 16강 갔던 그 행운을 이번엔 가나가 가져가는 뭐 그런 거(...) 

아, 사람들이 조현우 이야기 하던데 조현우 소환하는 사람들 중에 이번 시즌 울산현대 경기 챙겨본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있을 지 의문


4. '크랙'의 유무

일단 다같이 존나게 존나 뛰는 공산주의 축구로 공을 상대 진영까지 운반하는건 되는데 이걸 몰고 간 다음 어떻게 하느냐, 여기서 크랙을 가진 팀과 못 가진 팀의 차이가 벌어지고 이게 소위 말하는 축구 강국과 축구 변방의 차이일것이다. 예? 그런 크랙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되냐구요? 나이 어린 피지컬 엘리트들이 다들 뽈차는 나라가 되면 됩니다. 브라질이라던가 자국과 북아프리카의 나이 어린 피지컬 엘리트들 끌어오는 프랑스라던가...


5. 빌드업이 어쩌고 저쩌고

다른건 모르겠고 특정 연령대, 특정 성별이 모인 웹사이트의 개소리를 여론이랍시고 반영하는 촌극은 이제 좀 안봤으면 좋겠다. 레전드니 뭐니 하며 이런저런 소리 늘어놓는 유튜버들 이야기도 마찬가지. 

당장 예선과정이며 본선 전에 한국이 무슨 빌드업이냐 전방압박에 바로 볼 탈취 당하고 쥐어터질건데 저게 뭐하는거냐 했지만 어찌됐든 후방에서 빌드업이 되니까 이강인이 공 받으려고 내려와서 또 공 갖고 올라가는 똥꼬쇼 안해도 되지 않았나? 빌드업이 대체 뭐냐 그게 왜 중요하냐는데 이러니까 중요한거.

다른 나라들은 기본 중의 기본이라 딱히 언급도 안하던걸 한국은 이제서야 하려니까 빌드업이 주목받는 건데 씨발 좀 쪽팔린줄을 알아야지. 




덧글

  • 음유시인 2022/11/29 23:20 #

    정우영이 박문성 유투브에서 나와서 한 말이 생각나네요. 빌드업은 건축으로 치면 기초공사에 불과한 거라고. 티키타카나 뻥축구나 짧고 긴 차이일 뿐이지 결국 똑같은 빌드업인데 그걸 서로 다른 거라고 축구 강사 호소인 놀이 하는 이천수 보면서 진짜 경악했습니다.

    우루과이가 발베르데 제외하면 공격력이 생각보다 매우 무뎠을 뿐 수비는 진짜 답이 없네요. 믿었던 김민재는 혹사 당한 건 감안해줘야 해도 역습에 너무 잘 뚫렸고, 권창훈은 저런 애가 월드컵 나올 정도로 한국이 답없는 축구 약체국인가 싶어서 한숨만 나오더라구요. 진짜 조규성이라는 새로운 영웅이 두 골이라도 넣어서 망정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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